인생에 대부분의 시간을 차지하고 있는 '일'
직장에서 근무하는 회사 일일 수도 있고, 자신의 사업이 될 수도 있고, 예체능계 또는 프리랜서라면 자신이 하고있는 프로젝트들 등 모든 일에 관련해서 저자는 진지하게 묻고 있습니다.
"왜 일하는가?"
그에 대한 저자의 해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책 소개
삼성이 10년간 신입사원들에게 추천한 단 한권의 책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 인생 책
직업이라는 세계를 갖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자기계발을 합니다. 어떤 업무 툴을 배워 실무적인 스킬을 업그레이드 한다던가, 더욱 깊이 연구하기 위하여 자격증을 취득한다거나, 좀 더 많은 매출을 일으키기 위하여 먼저 성공한 사람에게 그 노하우를 전수받는 강의를 듣는다던가의 HOW 에 대한 노력들은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일하는가?' WHY에 대해서는 진지하고 깊이있게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냥 돈을 벌기 위해 일한다는 '생존적인 본능'에 의한 답 말고 조금 더 근사한 답을 찾기 위해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일본의 전자부품 제조업게 교세라의 창업자인 이나모리 가즈오는 처음부터 성공적인 기업을 경영하는 사업가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지방대 출신에 변변치 않은 (거의 망해가기 일보직전인) 영세한 중소기업에서 엔지니어로 첫 회사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런 그가 매출 50조원이 넘는 거대 기업을 일구어냈으니 그야말로 자수성가 한 케이스인데요. 전형적인 '노력형' 기업가 스타일로 이 책에서도 그런 마인드를 읽을 수 있습니다.
요즘 같이 본업은 적당히, 그 외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N잡으로 승화시켜 떼돈을 벌 수있는 시대에 약간은 올드한 소리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삼성에서 신입들에게 이 책을 추천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노오오력'의 목소리가 살짝은 불편할 수도 있지만 어쨌건 그런 노력 덕분에 저자는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신의 성공스토리를 자기만 알고있기엔 아깝기 때문에 아래 세대에게도 전달하려는 것이고요.
인상 깊은 구절
책의 도입부부터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문구들이 어두운 삽화 이미지와 함께 적혀있습니다.
지금까지 일에 끌려다니기만 한 것 같아 첫장부터 눈 번쩍 뜨고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 일하는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통해 무엇이 되길 꿈꾸는가?
이러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일하는 자와 아닌 자의 차이는 업무 성과 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의 품격에서도 큰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메시지1. 인간이 느끼는 3가지 번뇌(욕망, 분노, 어리석음)를 희석시키기 위해서라도 일에 전념하라.
일 얘기와 별개로 인간이 느끼는 번뇌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번뇌는 108가지가 있으며, 그 중에서도 욕망, 분노, 어리석음 이 세가지가 인간을 괴롭히는 추한 감정이라고 합니다. 석가모니는 이를 '삼독 三毒' 이라고 까지 얘기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맞는 것 같은데요, 착하고 나쁜 사람이나 능력이 좋고 모자란 사람 모두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번뇌를 가지고 있고, 이 번뇌의 감정을 조절하지 못할 때 더 괴로운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삼독을 희석시키기 위해서라도 '일을 열심히 해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합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묵묵히, 꾸준하게 지속하라고요. 마치 '노동' 을 중시하는 선종 불교의 사상과도 맞닿아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그렇게 일을 하면 그것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보다도 '수행'의 행위에 가까워집니다.
실제로 석가모니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했던 수행 중 하나로 '정진 精進'이 있었다고 하네요.
자신의 일에 심혈을 기울여 전념하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 자신이 어떠한 형태로든지 욕망이 들끓고 있다거나, 화가 차오르거나, 어리석다고 느껴질 때면 템플스테이를 가서 힐링을 하고 오는 것도 좋지만 '일' 을 통해 근본적으로 내면의 인격을 승화하는 방법도 있겠습니다.
메시지2. 작은 일에도 크게 감동하라
일을 하는 과정 속에서 소소한 기쁨을 발견하고 나누는가? 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이 챕터는 WHY 라기 보다는 HOW 에 대한 꿀팁으로 나온 사례인데, 일은 그냥 힘든 것을 참는다는 생각만으로 대해왔지 그 과정속의 자잘한 기쁨을 발견하려는 노력은 등한시하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습니다.
메시지3. '소용돌이를 만들어간다' 는 마음으로 일하라.
별 것 아닌 사소한 차이일 수 있겠지만, 일을 하면서 기쁨을 발견하는 사람은 일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을 더 많이 느낄 확률이 크고, 스스로 타오르는 사람입니다. 저자는 이를 '소용돌이의 중심에 있는 사람'으로 표현했습니다. 일에 끌려다니는 것이 아닌 스스로를 활활 태우는 자연성 인간만이 성공할 자격이 있다고 단언하고 있는데, 성공한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 맞는 것 같습니다. 나는 과연 스스로 타오르는 자연성 인간인가? 생각해보게 되는 대목입니다.
메시지4. 내게는 멋진 인생이 열린다고 속삭여라.
스스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자연성 인간은 어떻게 되는가? 에 대한 방법이 될 수 있는 문장을 소개합니다.
내게는 멋진 인생이 열린다
이렇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어떠한 상황에서건 자기에게 계속 얘기해주어야 합니다.
어울한 분위기에 휩싸여 있거나, 다른 사람에 대한 원망과 증오, 시기 질투 같은 감정은 그러한 생각을 품는 것 자체가 인생을 어둡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나모리 가즈오가 했던 방식대로 위의 마법같은 문장을 자기에게 속삭여주고, 내가 나를 응원하는 일이 필요해보입니다.
뜨끔한 대목일 수도 있는데, 저자의 육성이 들리는 듯한 부분이었습니다.
'자네가 그렇게까지 노력했는데 도와주지 않을 수 없군!' 하고
신이 손을 내밀어줄 정도로 철저히 몰입했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어라.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원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게 됩니다. 그럴 때 따스한 위로도 필요하겠지만 위와 같은 목소리로 따끔하지만 따뜻하게 다그친다면 정신이 번쩍 들 것 같네요. 피땀 어린 노력으로 일구어낸 성공을 맛본 자만이 할 수 있는 말일 것 같습니다.
실패해도 괜찮다고, 실수해도 괜찮다고 말해줍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반성을 하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 새로운 행동에 도전하라고 얘기합니다.
그런 사람들은 지금은 궁지네 몰리더라도 반드시 나중에 성공하게 되어있다고요.
마지막 말들은 주옥 같은 만들이라 인용구로 한 번 더 메모하며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무슨 일이든 이룰 수 있다고 다짐하라.
모두와 함께 일하고 기쁨을 나누어라.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라.
다른 사람에게 선의를 베풀어라.
남을 배려하고 자상하게 행동하라.
성실하고, 정직하며, 겸허하게 노력하라.
이기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욕심을 버려라.
만족할 줄 아는 마음을 지녀라.
모든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라.
총평
지금 일을 하고 있거나, 일을 하기 위해 준비중인 취업준비생, 일을 그만두려고 하는 사람 모두가 읽으면 좋을 책으로, 이 일을 언제까지 해야하나, 왜 일하는가 고민일 들 때 꺼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김봉진 의장의 말처럼 '일이란 자신을 수련해나가는 가장 강력한 수단'으로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으로 자신의 내면을 변화시킬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입니다.
'inside > boo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책 아비투스 돈보다 중요한 '이것' 자본! HABITUS가 계층의 차이를 드러낸다. (2) | 2023.09.02 |
---|---|
[비즈니스/마케팅 책] START WITH WHY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사이먼 시넥 (12) | 2023.07.01 |
[책 리뷰] 감정와해기법 현진스님 / 불교, 심리, 마음공부 (12) | 2023.06.24 |
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직장생활, 인간심리, 커뮤니케이션 스킬 대방출) (14) | 2023.04.12 |
[책 추천] 잘될 수밖에 없는 너에게 / 최서영 에세이 (2) | 2023.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