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일을 하다보면 언제까지 이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게 됩니다. 특히나 요즘과 같이 AI의 등장, 전쟁, 저금리 등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서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나중에도 유지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곤 합니다. 소수의 전문직을 제외하고는 전세계 대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있을 겁니다.
워크디자인은 어떻게 하면 나의 '일'을 평생 유지할 수 있을까?에 대해 명쾌한 해답서와도 같았던 책입니다. 과거에는 '경력 개발, 커리어 개발'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지만, 현재는 꼭 동일 직종에서 경력의 깊이를 쌓는데에 한계가 있어보입니다. 이 책은 나의 재능을 시장의 흐름에 맞게 유연하게 적용시키면서 밥벌이도 하고 세상에 기여도 하며, 나의 가치도 지켜주는 수단의 관점에서 일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추천 대상
어떤 직업을 가져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 취업 준비생, 혹은 학생들부터 현업에 몸담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은 직장인들, 그리고 퇴사와 사업을 앞두고 있는 분들까지 모두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앞으로 남은 몇 십년간 조금이라도 세상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게 되어있을테니까요. 미리 플랜을 세워두려고 할 때 참고하기 좋습니다.
워크디자인이란?
당신이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워크디자이너가 되어라. 그리고 자유롭게 살아갈 각오를 하라.
일본의 유명한 츠타야 서점 체인을 운영하는 사업가, 마스다 무네아키가 그의 저서 <지적자본론>에서 언급한 내용입니다. 저자는 여기서 워딩을 따와 컨설팅도 하고 책도 낸 것 같습니다.
워크디자인이란 말 그대로 '일'을 '디자인' 한다는 뜻으로 월급쟁이이건 프리랜서, 아티스트 이건 사업을 하든지간에 특정한 환경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일을 디자인하는 것을 뜻합니다. 단순히 경력 개발을 통해 진급을 하고 보수를 많이 받는 관점에서 더 나아가, '일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자기 실현을 충족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퇴사하는 이유?
(질병 등 특수한 케이스를 제외하고) 직장을 잘 다니다가 퇴사를 하게 되는 데에는 위와 같은 이유들이 대부분입니다.
- 역량 : 업무에 대한 욕망은 있으나 그 실력이 받쳐주지 않을 때
- 재미 : 일이 능숙해져도 도저히 일에서 재미를 느끼지 못할 때
- 의미 : 해당 일을 하는 의미를 찾지 못할 때
- 관계 : 같이 일하는 사람과의 트러블,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
- 인정 : 아무리 잘하고 노력해도 인정을 받지 못할 때
- 비전 :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 업무 : 구체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 나와 맞지 않을 때
- 보상 : 보상에 만족하지 못할 때
- 조직문화 : 조직 문화 자체가 나와 맞지 않을 때
- 환경 : 환경이 불쾌하거나 내가 선호하는 환경과 많이 다를 때
취직 및 이직을 위해서는 위의 10가지 요인들 중에서 자신은 어떤 요인을 중시하는지 자신의 우선순위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절대 포기하지 못하는 요인이 있다면 놓치 말고 끝까지 잡고 있는 뚝심이 필요하며, 비교적 놓아줘도 되는 요인들은 버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업무 환경을 찾을 때 만족하며 일을 할 수 있습니다.
1.Seed : '나'를 찾기
그럼 워크디자인을 통해 진정한 자유를 누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책에서 말한 스텝별로 정리해봤습니다. 총 4가지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첫번째는 자신의 씨앗(Seed) 찾기 입니다. 이를 위해 나의 경험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 나의 경험에서 무엇을 배웠나? ex)전공 과목에서 나에게 영향을 미친 것들
- 지금의 나를 있게 했던 사람들은 누구인가? ex)가족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영향을 미친 친구 및 선생님, 연예인, 연애했던 사람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
- 성취했던 경험
- 실패했던 경험
- 어떤 분야에 호기심이 있으며, 그로 인해 얻은 것들은 무엇인가?
이 책에서는 미국 심리학자, 대니얼 커너먼의 '경험하는 자아'와 '기억하는 자아'를 예로 들어 어떠한 경험을 하건가에 어떻게 기억하고 해석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즉, 똑같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경제학 전공을 했다고 하더라도 그 경험을 어떻게 해석하는지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것이지요.
여기에서는 대학에서 공부한 전공이 현재 나에게 어떤 '지식'을 남겼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그 전공을 공부하면서 어떤 점들에 영향을 미쳐 어떤 점들이 어떻게 변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더 의미있습니다.
나의 호기심은?
또한 우리는 성인이 되가면서 점점 호기심을 잃기 쉬운 환경에 놓여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억지로 하기 싫은 공부를 꾸역 꾸역 머리에 넣고 시험을 봐서 학교를 진학하고, 그 전공을 살려 일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일상이 호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면, 어떤 외국 영화를 보면서도 그 영화 속에서 주인공에 대한 호기심으로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게 되고, 또 그 공부가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적인 감정 상태일 때 우리의 정서는 우리를 밖으로 이끌고, 교류를 하게 만들고, 나를 확장시켜 줍니다.
나의 경험으로 인한 교훈은?
이렇게 하여 나의 경험에는 어떤 사건이 있었고, 거기에서 어떤 노력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게 되었는가 적어보는 것은 나에 대해 파악하기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나의 강점은?
자기소개서 항목 중 강점을 적는 란에서 자신이 무엇을 잘하는지 고민을 했던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단순히 나의 장점을 적기보다는, 어떤 일을 잘 하게 되었던 나만의 방식, 행동 패턴, 스타일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됩니다.
강점의 예시 단어들은 위와 같습니다. 예를 들면 업무와 전혀 관계가 없어보이는 '감사' 역시 자신의 소중한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로부터 업무가 들어오거나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다른 사람들보다 '감사함'을 잘 느끼는 사람이라면, 사소한 의문과 질문에 답을 하는 파트너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소통을 더 원활하게 함으로 인해 남들이 얻지 못하는 고급 정보를 입수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나의 강점을 어떻게 일에 연계하여 일에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태도입니다.
나의 가치관은?
또한 나의 가치관을 알고 있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무리 보수가 좋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하더라도 그 일이 나의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면 고민이 되기 마련이니까요. 예를 들어 건강과 환경을 중요시 여기는 사람이 패스트푸드점 식품개발자로 일을 하고, 그 곳에서는 건강에 좋은 제품을 만들기 쉽지 않다면? 일이 즐거울 수가 없죠.
이처럼 일은 생계를 위한 수단이기도 하지만, 나의 가치를 지켜주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가치관을 알기 위해서 '나는 죽기 전에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내가 중요시하는 가치를 찾고, 이 가치를 지키며 다른 사람의 삶에 변화를 일으키는 일! 이것이 바로 워크디자인의 방향입니다.
우리가 듣는 모든 것은 의견일 뿐 사실이 아니며,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관점일 뿐 진실이 아니다.
<명상록>으로 유명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언입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았다면 이제 나에게 맞는 토양을 찾을 때입니다. 그러기 위해 자신이 머물고 있는 세계에서 벗어나 한발짝 앞으로 나가야 하죠. 남들이 하는 말 속에 갇히지 말고 직접 자신이 발 벗고 나가 경험해보며 세상의 다양한 업에 대해 탐색할 차례입니다.
세상을 탐험할 때 경계해야 할 것은 '두려움' 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워하는 존재입니다. 이 점을 알고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나아가보는 것, 그리고 자신이 가는 길을 어느 정도의 기간동안은 견뎌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Soil : 업종 및 기업(토양) 찾기
업종 및 시장 분석
자신이 관심있는 업종과 직종, 시장에 대해 셀프 산업 보고서를 만들어볼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 상황은 어떻고, 이해관계자들은 누가 있는지, 미래는 어떨 것이고 위협 과 기회 요인은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고객 페르소나 분석
사업 또는 프리랜서로 일하시는 분 뿐만 아니라 일반 회사의 밑단 사원일지라도, 자신의 고객이 누구인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마케팅에서는 이를 '페르소나 분석'이라고 하는데, 마케팅 외 어떤 직무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가 하는 일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되는 고객은 어떤 사람일지, 그들의 일상은 어떨지, 그들은 어떤 문제점과 고민들이 있으며, 내가 어떻게 해주면 그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지 파악하는 것입니다.
3.Sprout : 새싹 피우기
유럽 중세 시대, 성당을 건축하는 인부들 중 1)그냥 맨날 돌만 쌓고 있다고 생각하며 보수 받을 일만 생각하는 사람과 2)내가 쌓는 돌들로 미래에 어떤 건축물이 탄생하게 될까 생각하며 돌을 쌓는 사람의 일을 대하는 태도는 현저히 다릅니다.
나의 재능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 세상에 어떠한 서비스가 나왔으면 좋겠는지 (현재 소비자들의 문제점을 무엇인지) 파악하였다면 > 나와 세상이 만나 어떤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로 고민을 확장시켜 봅시다.
세상의 어려운 일은 모두 쉬운 일에서 비롯되고,
세상의 큰일은 반드시 작은 일에서 쉬작된다.
4.Stemp : 줄기 키우기
Work Design 스토리텔링
위의 단계들을 거쳐 자신과 세상에 대해, 자신이 어떤 일을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 탐구해보면 위와 같은 문장을 완성해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에 대한 철학을 가지고 있는 자는 어떠한 시대의 변화로 인해 홀로 서게 되더라도, 자신이 해야할 일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꿈을 불가능으로 만드는 존재는 단 하나뿐이다.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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