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side/book

글쓰는 모든 사람을 위한 가이드북|시인의 시작법을 1인 브랜딩 블로그 글쓰기에 적용하기

728x90
반응형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시인 안도현의 시 창작 강의노트. '시와 연애하는 법'이라는 타이틀로 6개월 동안 「한겨레」에 연재했던 원고를 대폭 손질하고, 내용을 보강해 묶었다. 좋은 시는 어떻게 태어나는지, 좋은 시는 어떻게 쓰는지를 고민하게 하는 시작법 책인 동시에 오랜 세월 시마詩魔와 동숙해온 시인 자신의 시적 사유의 고갱이들이 담겨 있다. 이 책에 좋은 시를 어떻게 쓸 수 있는지에 대한 비법이 수능시험 답안지처럼 나와 있는 것은 아니다. 시인은 시가 무엇인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자신 없다고 하며, 자신은 그저 시적인 것을 탐색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시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과정은 곧잘 시적인 것이 아닌 것들을 보여주는 방식을 취한다. 시인 자신의 시 창작에 얽힌 사연과 경험을 들여다볼 수 있다. 시인은 고등학교 시절에 쓴 시를 부끄러이 공개하면서, 자신이 골랐던 시어 하나하나에 얽힌 사연을 소개하기도 하고, 급기야 화장실에서 떠오른 시상 메모가 어떻게 한 편의 시로 탄생하는지 그 과정과 흔적을 소상히 서술하기도 한다. 시인은 책의 서문에 '독자들께 시작법과 더불어 한국어로 쓴 시의 정수를 맛보는 즐거움을 과외로 선사하고 싶었다'라며 책 속에 좋은 시의 증표로 삼을 만한 100여 편의 시를 소개한다. 또한 이 시들이 왜 좋은 시인지에 대한 시인의 도움말은 시를 어떻게 읽을 것인지에 대한 시독법과 유기적으로 연결 되어 있다.

 

저자
안도현
출판
한겨레출판사
출판일
2023.03.17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추천대상 : 자기만의 얘기를 글로 꺼내고 싶은 사람

이 포스팅을 읽는 당신은 아마도 글을 쓰고 있거나, 앞으로 쓸 예정인 사람일 것입니다. 당신의 쓴 글에 만족하고 계시나요? 이 질문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저 역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글에 몰입이 잘 되도록 염두해두고 쓰고 있으나 항상 아쉬움이 남습니다. 혹자는 마음에 드는 작가의 문장을 필사하라고 하고, 혹자는 시를 읽으면 글 쓰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이런 방법들 모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방법론적인 작문 외에도 '본인만의 경험을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것'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시인, 작가 등의 순수 문학 창작가는 물론 작사, 광고 카피라이팅, 브랜드 스토리텔링, 블로그 글쓰기, 유튜브 콘텐츠 시나리오 등 목적이 있는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까지 읽어보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안도현 시인

 

 

안도현 시인의 책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

본격적인 리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혼의 생산자로서 시인(글쓰는 사람)이 된다는 일

 

 

영혼의 생산자로서 시인이 된다는 일 

 

 

저자는 오랜 기간 시를 탐구하고 써온 사람으로서, '시적인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시는 나의 눈으로 내가 보고 겪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글로 다듬고 정화하여 의도적으로 세상에 내놓아, 사람들에게 여운, 감동, 공감 또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꼭 시 뿐만 아니라 1인 미디어 채널, 블로그 글쓰기, 유튜브, SNS, 자신의 책 등 다른 영역에도 적용이 가능해보입니다. 남들 다 하는 흔해빠진 포스팅이 아닌, 나만이 쓸 수 있는 그런 블로그를 생각하며 읽어봐도 좋겠습니다. 

 

 

자신의 열정을 믿어라

 

 

메시지1. 재능을 믿지 말고 열정을 믿어라

 

예술가란 자신의 작업을 지속하는 법을 배운 사람들, 즉 중지하지 않는 법을 배운 자들이다.
자신이 가진 재능이 얼마나 되는지 걱정하는 것보다 더 쓸모없고 흔한 에너지 소모는 없다.

자신의 작품으로부터 배워나가며 발전한다.

-예술가여, 무엇이 두려운가! 中-

 

 

글 쓰는 재능은 타고난 것일까요? 개인적인 견해로는 있는 것 같습니다만, 전혀 글을 못썼던 사람들도 충분히 훌륭한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자신의 얘기를 쓰고, 그 글에서 고치고 고쳐 계속하여 수정해나가는 것이 방법입니다. 즉, 이 책에서는 창조에 대한 지속성이 곧 재능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우선 어떤 글이라도 써봐야 그 다음 단계를 밟든지 말든지 하겠죠? 

 

'시인 또는 작가는 자신이 쓴 창작물을 통해 변화·발전하는 존재' 이니까요. 이 말이 공감되었는데, 글은 독자는 물론 창작자 자신에게도 틀림없이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상투성으로부터 벗어나라

 

 

메시지2. 상투적인 표현은 삼가라.

 

블로그 지수를 높이기 위해, 검색엔진 로봇에 맞추기 위해 글자수를 꾸역꾸역 채우곤 했습니다. 불필요한 부연 설명, 의미없는 의성어와 의태어, 다른 글들과 똑같아지려고 발악한 것이나 다름없는 흔한 관용어와 말투들..  다들 많이 쓰시죠? 이제는 의식적으로 이런 표현들을 줄여보세요.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바라볼것인가

 

 

메시지3. 자신이 직접 경험한 것에 답이 있다.

 

블로그 글쓰기, SNS,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운영하려고 할 때, 브랜드를 런칭하려고 할 때, 혹은 책을 출간하려고 할 때 무엇을 써야 할지 소재가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대체 뭘 써야하나 고민될 때 이 책이 지침서가 될 수 있습니다.

 

단 한번이라도 자신의 눈으로 본 것을 써라!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본 직접적인 경험만큼 생생하지는 않다. 남의 입을 통해 빠져나온 말을 받아 적다보면 사실을 과장하거나 축소하게 될 우려가 있고, 책으로 얻는 지식과 지혜를 말로 옮겨 적다보면 현학이나 지적 허영의 늪에 빠질 수도 있다.

 

 

다른 사람에게 들은 얘기나 책, 영화 등으로 간접 체험한 것도 글의 소재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하게 자기 글로 소화할 수 있는 건 자신의 경험에서 나옵니다. 이 포스팅 역시 <책 리뷰> 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좋은 부분들 일부를 옮겨왔지만, 최대한 이 책을 읽고 느낀 생각의 변화와 구독자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내용 위주로 편집하면서 쓰고 있습니다.

 

 

 

또한 글의 소재를 먼곳이 아닌 가까운 곳에서, 큰 것이 아닌 작은 것을, 화려한 것이 아닌 하찮은 것을 쓰라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바로 떠오른 노래가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입니다.

 

발매 당시부터 지금까지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커버도 많이 하는 곡입니다. 어쩌면 너무 평범해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어렸을 적 아버지의 일터 양화대교, 성인이 되고 나서 그 때의 아버지가 어땠을지, 자신이 훌쩍 자라게 해줄 수 있었던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이라는 감정을 '아프지 말자' 로 표현한 대목에서 듣는 이의 감정에 여운을 남깁니다. 

 

 

글쓰는 법&#44; 글쓰기 가이드
배한권, 엄마의 런닝구

 

 

이 시에서도 역시 '엄마의 런닝구'를 소재로 가족간의 사랑을 얘기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내가 눈으로 본 것, 작고 하찮을 수 있는 것이지만 이 안에서 느낀 '사랑' 이라는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 어떤 곳에서도 '사랑' 이라는 단어는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추상적이고 딱딱한 표현 대신에 직접 경험한 것을 토대로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 사람들에게 감동을 줍니다.

 

안도현 작가는 말합니다. 당신의 상처와 흉터와 광기와 결핍과 불행에 주목하라고. 당신이 부끄러워하는 것들과 손잡고 결혼하라고. 두고두고 치욕스럽게 여기는 것, 감춰두고 싶은 것, 그래, 그것을 꺼내 쓰라고.

 

 

필사의 즐거움

 

 

메시지4. 모방은 도움이 된다. 필사를 즐겨라.

 

필사는 참 좋은 자기 학습법입니다. 자기가 닮고 싶은 성공한 글들을 벤치마킹하여 그들의 좋은 글을 그대로 습득하는 것입니다. 눈으로 읽는 것과 다르게 직접 펜으로 쓰다 보면 글쓴이가 글을 쓴 시간 그대로 마주할 수 있어서, 글쓴이의 호흡, 문장법 등을 더욱 내 것으로 만들기 좋습니다.

 

 

시란&#44; 내 감정을 글로 내뱉는 것이 아니라&#44; 여과시켜서 남과 다른 나의 세계를 보여주는 행위

 

 

메시지5. 감정을 쏟지 말고 감정을 묘사하라

 

자기가 겪은 것을 글로 쓰다보면 너무 솔직한 나머지 내 안의 것을 여과없이 다 보여주는 실수를 범할 수 있습니다. '시는 감정의 배설물이 아니라 감정의 정화조'라는 말처럼 내가 느낀 것을 잘 숙성·발효시켜서 다른 사람에게 꺼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과장하지 말고, 감상하지 말고, 아는 척하지 말라고 합니다. 가끔 SNS 글들을 보면 자기만 아름다운 것 다 본 척 혹은 이 세상 모든 슬픔을 혼자 짊어진 척 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공감이 가기는 커녕 너무 '자기' 안에 갖혀있는 것 같아 보기가 꺼려질 때가 있습니다. 또한 철학과 종교와 사상을 거들먹거리며 유식한 척 하는 것도 자제해야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습니다.

 

시란 개인적인 욕망에서 이루어지는 욕망의 발산 형식이 아니라 개인적인 '나'의 욕망을 억제하고, '나'의 욕망 가운데 가치 있는 어떤 경험을 선택하고 객관화하는 작업을 통해서 남과 다른 세계를 유형화해 보여주는 의도적 행위
-오규원-

 

 

내 안의 경험을 쓰라는 것이 감정을 있는 그대로 까발리라는 게아니라, 내 마음을 최대한 정성들여 그려서 보여주는 게 핵심 스킬입니다.

 

 

형용사보다 동사를 써라

 

 

메시지6. 형용사 대신 동사를 활용하라.

 

형용사는 뒤에 오는 말(명사)를 꾸며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냥 '나비' 보다 '노오란 나비'라고 하는게 더 예뻐보여서 이런 식으로 단어를 많이 꾸미는데, 이런 점들도 조심해야겠습니다.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사물의 핵심을 표현하기에 있어서 내용과 깊이가 없어서 흔하고 천박해지기 쉽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동사를 활용하게 될 경우 움직임을 표현하는 역동적인 어휘이기 때문에 글이 좀 더 살아날 수 있습니다.

 

 

관념적인 한자어들은 추상적이어서 이미지가 정확히 떠오르지 않는다.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 이런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명사들도 조심해야할 단어들입니다. 

 

책의 목차

 

 

이 외에도 한자어 척결하기, 제목 그리고 시에서 행과 연의 중요성 등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꼭 시 뿐만 아니라 유튜브 썸네일과 제목, 블로그 문단의 구성 등을 연구하는 데도 참고가 될 수 있습니다.

 

경이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라&#44; 관찰하라!

 

 

수많은 한국시를 예로 들며 설명하고 있지만, 꼭 시에 관심이 없더라도 글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글에 적용해볼만한 내용들이 많아 추천드립니다.

 

 

 

👉같이 보면 좋을 영화  : 시

이창동 감독의 영화 &amp;#39;시&amp;#39;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낮은 곳을 잘 들여다보니&amp;#44; 가장 좋은 &amp;#39;시&amp;#39;(작품)이 탄생하더라.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핵심 주제와 맞닿아있는 영화, 이창동 감독의 '시' 역시 모든 글 쓰는 사람들에게 추천드립니다.

무엇을 써야 하나? 소재를 찾아 헤맬 때 자신이 겪은 일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의깊게 관찰하는 주인공 미자씨(고 윤정희 배우). 감추고 싶고 추한 나의 마음, 괴로웠던 일들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것을 공들여 꺼낼 때 작품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과 일맥상통합니다.

 

👉같이 보면 좋을 책 : 생각의 탄생

 

생각의 탄생 - 아티스트, 기획자, 창의교육을 위한 아이디어의 원리

생각의 탄생 『생각의 탄생』은 분야를 넘나들며 창조성을 빛낸 사람들의 13가지 생각도구를 전해주는 책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 파블로 피카소, 마르셀 뒤샹, 리처드 파인먼, 버

pepper23.tistory.com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