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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해피 해피 레스토랑 감상평 (농촌, 자연, 푸드, 가족,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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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해피 레스토랑
바다가 보이는 목장에서 가족과 함께 수제 치즈를 만드는 와타루. 자연과 더불어 식재료를 생산하는 일에 자부심을 지닌 마을 친구들과 함께여서 하루하루가 즐겁다.와타루와 친구들은 더 많은 사람들과 먹는 기쁨을 나누기 위해 아름다운 바다가 보이는 절벽 위, 자신들이 키운 농작물을 재료로 한 레스토랑 오픈을 준비한다. 하지만 아버지처럼 따르던 치즈 스승 오타니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자 와타루는 큰 슬픔에 빠지는데…
평점
7.5 (2020.05.14 개봉)
감독
후카가와 요시히로
출연
오오이즈미 요, 혼조 마나미, 오카다 마사키, 마키타 스포츠, 타카하시 츠토무, 마시마 히데카즈, 후부키 준, 코히나타 후미요, 안도 타마에, 스즈이 타카유키, 이시자키 휴이

 

 

포스터만 봐도 푸릇푸릇한 목장과 그 뒤편으로 보이는 바다 배경이 마음을 참 편안하게 만드는데요,

영화로 힐링이 필요할 때 보기 좋은 '해피 해피 레스토랑' 영화 리뷰 시작하겠습니다.

 

 

리틀포레스트 같은 영화 추천

리틀포레스트 같은 영화 추천

 

 

우리나라는 '리틀 포레스트(2018)' 가 개봉된 2010년대 말 즈음부터 이런 자연 힐링 영화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했는데, 일본은 그보다 훨씬 앞선 2000년대부터 이런 류의 잔잔한 영화가 많이 나왔습니다.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다이내믹한 줄거리도 없고, 화려한 액션 신이나 시선을 압도하는 강렬한 씬들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화를 보면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자연 힐링 영화

 

 

상업적으로 흥행하는 영화와는 오히려 정반대로 카메라를 고정된 상태에서 정적으로 장면을 묘사해서 지루할 수도 있지만, 이런 '잔잔함'이 흐르는 시간동안 마음은 차분해지고 영화를 보며 감정들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리틀포레스트와 마찬가지로 영화 속에 당장 달려가서 먹고싶은 정성스러운 요리들도 나오기 때문에 푸드 힐링도 할 수 있습니다.

 

 

간단 줄거리(스포O)

일본 음식 영화
.

 

이야기는 바다가 보이는 목장에서 농부로 일하는 어떤 한 남성(와타루)이 우연한 계기로 어떤 여성(코토에)을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예쁜 딸도 있고, 항상 자신을 지지해주는 가족과 주변 이웃들도 있고, 직접 키운 소의 젖으로 작업한 치즈와 아이스크림이 시장에서 잘 팔리는데요. 이렇게 남부러울 것 없어보이는 주인공은 자신의 일에 만족하지 못하게 됩니다.

 

 

일본 영화

 

 

약 10년 넘게 그런 고민을 해오고 있던 찰나, 가장 존경하던 이웃집 치즈 장인 스승(오타니)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시자 그 괴로움은 고조됩니다. 예상치 못했던 죽음이라 더욱 받아들일 수 없었고, 장인에게 치즈 만드는 법을 아직 다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그렇게 끝이 나버리게 되니 자신은 이제 더 이상 치즈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아무리 열심히 만들어도 장인의 솜씨는 따라갈 수 없다고 포기합니다.

 

 

잔잔한 영화

 

 

하지만 그에게는 누구보다도 그를 아끼는 이웃 친구들이 있지요. 장인의 치즈공방을 끌고가다시피 데려가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둘러보게끔 하는데, 그 때 딱 1개 남아있는 오래된 치즈를 발견합니다. 그 치즈는 바로 고인 살아계실 때 주인공 와타루가 저런 치즈는 어떻게 만드는거냐고 물어봤던 치즈였죠. 그때는 몰랐는데 자세히 살펴보니 생산일이 적혀있습니다. "2008년 1월 18일"이라고요. 

 

 

푸드 힐링

 

 

그 날은 바로 주인공(와타루)와 치즈 선생 (오타니)에게 처음으로 우유를 납품한 날이었고, 정성스러운 우유 맛에 감탄한 오타니 상이 그 우유로 만든 치즈였던 것입니다.

 

 

드라마 장르 영화

 

 

자꾸 치즈 만드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했지만, 10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전수법을 받지 못한 와타루.

하지만 이제서야 스승의 가르침을 깨달을 수 있어 눈물을 흘리는데요. 스승은 와타루의 우유가 훌륭하니 진심으로 내 방법 말고 너만의 방법대로 치즈를 만들라고 얘기했던 것이었습니다.

 

 

목장에서 치즈를 만들고 있는 장면

 

 

스승이 그토록 아꼈던 치즈가 사실은 자신의 우유로 만든 치즈였다는 것을 알게 된 주인공은 다시 치즈에 몰두해보기로 합니다.

 

 

가족 영화

 

 

그리고 와타루의 곁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남편을 응원해주는 아내가 있으니깐요. 코토에가 한 말이 정말 따뜻하고 인상깊었는데요. 당신이 키우고 있는 소들은 모두 당신 편이고, 그래서 그 소들로부터 나온 치즈 또한 사랑이 듬뿍 담겨있고, 자신도 역시 당신 편이라고요.

 

그 어떤 힘을 내라는 메시지보다도 더 크게 마음의 환한 촛불을 키우는 말 같습니다.

 

 

일본 감성

 

 

해피 해피 레스토랑 영화 중간에는 종종 '일본스러운?(안좋은 의미의 쪽빠리 감성)' 요소들이 있는데요.

UFO 설정도 그렇습니다. 날씨가 좋을 때 이 마을에만 나타난다는 UFO에 대한 소문과 그 UFO를 더 보이도록 불러일으키는 마법같은 댄스 동작들이 나오는데,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미친 사람들' 같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웃음도 감동도 예술적인 경외감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굳이 이 영화에 이런 UFO 스토리를 집어넣은 이유는 언제 올지 모르지만, 또 실재하는지 유무도 아무도 모르지만 자신만의 믿음을 갖고 언젠가는 UFO를 볼 수도 있을 거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것이 아닐까 합니다. 

 

 

바다가 보이는 목장의 야외 레스토랑

푸드 요리

 

 

그리하여 결국 영화는 주민들이 생산한 농수산 식품들로 식재료를 쓰는 레스토랑을 오픈합니다. 초록색 잔디가 깔린 드넓은 목장 위, 거기에 눈 앞에는 바다가 펼쳐진 곳에서 식사를 하면 어떤 기분일까요? 심지어 특급 셰프가 코스로 요리를 해주고, 식자재들은 모두 각자의 사연이 섞인 정성스러운 친환경 재료들이라니...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Food

해산물 요리

 

 

각각의 생산자들이 만든 식재료를 주제로 한 요리들은 셰프에 의해 모두 하나의 아트가 되어 재탄생하는데요.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 재료에 어떤 사연들이 있는지 몰입된 상태에서 보니 힐링이 됩니다.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저질스러운 쪽x리 대사들만 없으면 더 깨끗했을 것 같은데 오히려 그러한 점들이 마이너스 요소였습니다. 2020년에 제작된 영화로 비교적 최신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일본은 남성 중심의 문화라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일본 잔잔한 영화 추천

 

 

양고기가 정말 맛있어 보이는데, 육류 요리의 경우 어쩔 수 없이 직접 키운 양을 도축해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살짝 무거워졌습니다. 이 양을 키운 농부는 이 요리가 나오기 직전에 그 양과 눈이 마주쳤다며 슬픔을 주체하지 못합니다. 고기를 '인간이 사용하는 식품'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나와 똑같은 생명체의 희생을 안타까워하는 농부의 스토리가 실제로도 있다면 큰 감동일 것 같습니다.

 

 

영상미 좋은 영화

 

 

마지막 디저트까지 완벽하네요. '하늘과 바다와 대지의 밀푀유' 라는 이름 또한 마음에 듭니다.

식당 이름도 정말 잘 지은 것 같은데 그건 직접 영화를 보고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해피 해피 레스토랑은 아닙니다.

 

 

디저트 영화

 

 

밀푀유 위에는 주인공의 페르마산 치즈 가루를 토핑으로 얹어 마무리 해주는데, 보는 내내 힐링이 되었습니다.

 

 

세줄평

여행 떠나고 싶은 영화

 

 

✔고요한 농촌마을에 사람음식, 그리고 따듯한 사랑으로 가득 메어지는 영화.

✔그래서 보는 것만으로도 눈과 마음이 정화되는 영화.

✔남해 목장으로 여행을 떠나 치즈 요리와 맛있는 양고기를 먹고 싶게 만드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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