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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전시]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 리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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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명 : 조선의 백자, 군자지향 君子志向
  • 장소 : 리움미술관
  • 기간 : 2023.02.28(화)~2023.05.28(일) /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무료 (사전 예약 필수)

 

개관 이래 첫 '도자기'를 주제로 한 기획전

리움미술관 전시

 

리움미술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한국 고미술 기획 전시.

역사 교과서에서만 공부하던 조선시대 도자기들을 시대별, 종류별로 한 번에 볼 수 있는 전시입니다.

전시 기간은 2023년 5월 28일(일) 까지로 관람객 안전을 위하여 100% 사전 예약자에 한해 입장할 수 있습니다.

 

조선의 백자
순백자

 

조선백자전 중 가장 한국 여백의 미를 살려 디스플레이한 작품은 바로 이 순백자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미백색 바탕에 마치 조형물을 세워둔 것처럼 작품을 전시해두고, 위에서는 은은한 조명이 내리쬐어 고급스러우면서 단아함이 느껴졌습니다.

 

서양의 명품 식기류들이 가지고 있는 화려함 못지 않게, 조선의 자기류 또한 명품임을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조선 500년 명품 백자가 다 모였다!

조선백자전

 

 

전시장에 들어서면 큰 홀에 도자기들이 일렬종대로 빽뺵하게 들어서 있는데요.

어떤 한 테마를 잡아 레이아웃을 만들지 않은 것이 의아했습니다.

오히려 특별한 조명 장치와 구획 정리가 없는 채 어두운 전시장에 수많은 도자기들이 빛나고 있는 것이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보물들을 발견해내는 감동을 더해주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리움미술관 전시회

 

 

사진 뒤쪽으로 보이는 무수히 많은 작품들.

멀리서 바라보면 큰 우주 안에 촘촘히 박혀있는 별들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숨어있는 보석을 발견해내는 느낌이랄까요?

 

 

 

 

교과서에서 15~19세기 시대별로 백자의 변천사와 특징에 대해 공부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의 기억을 살려 작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책이나 미디어로만 접하다가 실물로 보니 그 세월의 진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선백자전 작품들은 생각보다 좌우 대칭이 정교하게 맞지 않았는데,

비율이 틀어지면 틀어진대로 한 땀 한 땀 수공예스러운 느낌이 납니다.

 

 

용이 그려진 백자청화

 

 

도자기에 그려진 그림 종류로는 주로 동식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 식물 : 소나무, 꽃, 포도
  • 동물 : 호랑이, 용, 까치, 물고기

그려진 그림을 보면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과 사고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어두컴컴한 첫번째 전시장을 지나고 나면 도자기 종류별로 구획이 정리된 공간이 나옵니다.

청화백자, 철화, 동화백자, 순백자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청화백자

 

 

청화백자에 대한 설명으로는 '하얀 바탕에 코발트 안료를 입혀 장식한' 백자가 청화백자라고 합니다.

주로 조선 전기에 왕실에서 사용할 수 있게 제작되었으며, 왕권 강화 수단으로 활용되어 디자인이 다소 보수적입니다.

사대부만의 유교적 품격과 의식, 군자를 향한 수양 의지를 이 청화백자를 통해 표현했습니다.

 

 

모란문 대병

 

 

청화백자 외에 눈길을 사로잡았던 것은 화려한 색상으로 꽃무늬를 칠한 바로 이 도자기.

이런 화려한 문양의 꽃도자기 종류들은 대부분 일본이나 청나라가 가져간 것으로 해외에 보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임진왜란 시기에는 조선의 유명 도자기 제작 장인들을 잡아 데려가기도 했지요.

 

 

모란화가 그려진 도자기

 

 

왜란이나 적들의 침입 없이 조선이 온전한 발전을 이뤄냈다면,

우리의 문화 수준도 한층 향상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운 마음이 남습니다.

 

 

 

 

실용성보다는 장식품으로서의 요소가 돋보였던 작품도 보입니다.

 

 

 

 

조선의 그릇과 생필품들은 디자인적인 요소 없이 밋밋한 줄만 알았는데,

조선백자전에서 보니 이런 디자인된 생활용품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16~17세기 조선 중기는 일본과 중국과의 큰 전란들이 발생한 시기입니다.

전란으로 인해 값비싼 청화 안료의 수급이 어려워지자 대체재로 철이 사용되었으며.

18~19세기에는 동 안료만 단독으로 사용하여 문양을 장식한 동화백자가 보급되었습니다.

 

 

 

 

기존의 단아하고 고급스러운 청화백자의 느낌은 사라졌지만, 철과 동의 안료에서만 느껴지는 굳센 힘이 전해집니다.

조선 사람들은 나라가 곤경에 처해져도 소인처럼 남을 원망하지 않고, 군자와 같이 형통함을 작품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분채 표복문 표형 병

 

 

이 외에도 표주박 모양의 병, 술병, 연적 등의 생필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이지 색감이 다채롭고 무늬가 화려한 것들은 대부분 우리나라가 아닌 외국에 소장되어 있네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백자청화

 

 

청화백자부터 철화백자, 동화백자, 순백자 등 많은 작품들을 봤는데

청화백자의 경우 시기별로 살짝 다른 느낌이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유교적 사상을 바탕으로 검소하고 소박하게 제작되었다면,

후기에는 안에 다른 색 안료를 더한다거나 새로운 문양 소재를 도입하는 등의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조선의 백자에 대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기회이니,

아래 예약 방법을 참고하여 관람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예약 방법>
리움미술관 예매 페이지에서 로그인 후 예약 가능
온라인 개인예매는 관람일 14일 전부터 가능하며, 1인당 최대 4명까지 예약 가능합니다.
예약자 본인이 아닐 경우 입장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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