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산책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티스트 데이트, 어릴적 살던 동네로 귀향 여행 떠나기 약 20년만에 어렸을 적 살던 동네를 찾아갔습니다. 상가들만 바뀌었지 건물과 골목의 뼈대는 그 때 그 모습 그대로 변한 게 없어서 반갑기도 하고 놀라웠습니다. 재개발이 아직 안되어서 옛날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분에 어렸을 때 기억이 더 생생하게 떠오를 수 있으니까요. 예전에 살던 집을 다시 찾아간다는 것은 어렸을 때의 나를 돌아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내가 살던 그 집에, 그 마당에, 그 옥상에 수도 없이 걸었던 그 길을 걸으며 다시 와보니, 예전에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칩니다. 나를 돌봐주시던 할머니의 모습, 같이 놀았던 동네 친구들, 피아노학원 선생님, 집 앞 미용실 언니, 담벼락 위를 위태롭게 걸으며 균형을 잘 잡은 나에게 스스로 감탄했던 기억들, 집 앞.. 이전 1 다음